자연 경험-NX(Nature Experience)-의 설계자
자연 경험-NX(Nature Experience)-의 설계자
식물을 매개로 공간을 기획하고 연출하는 플랜트 디자인 스튜디오 마초의사춘기. LG, 한화, 롯데, 삼성 등 국내 굴지 대기업에서 의뢰받은 작업물의 결과물을 통해 검증된 포트폴리오가 증명하듯, 이들은 기획과 연출뿐 아니라 신규 프로젝트의 브랜딩과 마케팅까지도 함께 고민해 주는 브랜드를 위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처럼 성공 모델을 손에 쥐고 시작하지는 않았던 듯, 마초의사춘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김광수 대표의 수업이 롤러코스터를 타듯 흥미롭다. 찬찬히 듣고 있노라니 이들의 최종 꿈인 ‘식물로 세상을 바꾼다’가 불가능하지만은 않아 보이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에 식물이 빠지지 않을 것이 자명한 것이나 정량적, 정성적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드닝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더욱 실현 가능해 보이는 꿈이 아닐는지.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자신들의 꿈을 현실로 이루어가는 과정인 동시에, 우리 역시 불가능한 꿈을 꾸게 하는 희망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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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로 세상을 바꾸다, 마초의사춘기
피할 수 없는 도시화 속에서 푸르름과 인간이 공존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마초의사춘기. 식물에 대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콘텐츠가 필요한 공간 어디에나 상상 이상의 풍경을 만들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사람들의 식물 콘텐츠 경험까지 섬세하게 설계하고자 한다. 그는 플랜트 디자이너 그룹을 넘어 시장의 기준을 만드는 플랜트 테크 기업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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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0~30명의 젊은 크리에이터 집단이다.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와 기획자로 이뤄진 크루 모두 식물과 자연을 사랑한다. 하지만 조경과 화훼, 원예 등 관련 전공 졸업자 또는 종사 이력이 있는 사람은 전체 구성원의 20%를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 대신 건축, 인테리어, 순수미술, 마케팅, 무대 미술 등 다양한 전공과 이력의 사람을 모았다. 이러한 구성원들 덕분에 우리는 기존 조경, 플랜테리어 회사와는 다른 기획과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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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하나가 아니다. 식물과 꽃이 다르고, 식물도 공간에 식재된 것과 화분에 든 것이 다르다. 이렇게 시장을 세분화하다 보면 브랜드의 차별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마초의사춘기가 발견한 ‘식물’의 가치가 ‘자연에의 경험’과 ‘지구의 푸르른 환경’이라는 요소와 맞닿아 여타 조경 회사와 차별화된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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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연 35억 원의 매출 규모를 자랑하지만, 그 역시 과거에는 몇 차례의 실패를 경험했다. 도매 농장과 연계한 판매 리테일 서비스 ‘슈퍼플랜트’와 반려 식물 커뮤니티 ‘식구’ 등 단순한 유통 서비스나 커머스 시장에 진입했다가 성장에 한계를 느낀 것. 식물 시장을 더욱 세분화해 분석하고 트렌드를 기민하게 파악해 사업의 방향을 재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실패를 통해 깨달은 것은 식물을 통한 ‘경험’을 콘텐츠로 삼아 ‘식물도 이토록 멋집니다!’를 알리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 결과적으로, 스타트업에서 말하는 피봇팅의 성공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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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게 봄을 만나게 해주세요”라는 클라이언트의 니즈로 시작된 코엑스 별마당 ‘봄의 대화’ 전시나, 익선동에서 열린 LG 오브제의 팝업 스토어 ‘오브젝트 유니버스’의 식물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례 등은 마초의사춘기가 지양하는 ‘식물을 접할 수 있는 경험 디자인’이라는 미션과 일맥상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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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와 B2C라는 전통적인 비즈니스 영역 구분을 깨고 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장소에 방문하는 ‘사람’에 집중해 많은 이들을 모을 수 있는 아이디어, 더 많은 이용객이 생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어낸다. 주유소의 유휴 시설인 편의점을 활용해 중고 식물을 거래할 수 있는 스테이션을 만들고, 여의도 더현대서울과 함께 팝업 전시회를 여는 등이 그것이다. 마초의사춘기의 클라이언트는 기업이지만, 이들의 도달점은 소비자라는 흥미로운 구조를 만들어낸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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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만 4년 차인 신생 브랜드를 내로라하는 대기업에서 이들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광수 대표는 바로 ‘브랜딩’이라고 전한다. 입고 있는 옷, 보여주는 멋이 다른 회사와는 차별화되는 것. 또한,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은 결과물과 공감받을 만한 이야기로 상대를 설득하는 능력도 이들의 셀링 포인트.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김광수 대표가 가장 먼저 한 일도 직관적으로 ‘보여지는’ 유니폼을 맞추어 입는 것이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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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초의사춘기의 꿈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커피의 시작이 스타벅스는 아니지만, 커피 맛의 기준이 스타벅스가 된 것처럼, 두 번째 물결을 탄 이가 시장을 지배한다는 점을 상기해 보면 그리 허무맹랑한 꿈은 아닌 듯싶다. 기존의 룰을 파괴하고 시장을 장악하는 이가 지배자가 되는 것. 마초의사춘기가 뗀 첫 발걸음은 이를 닮았다.
Editor 정사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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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뉴스레터는 수업 내용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Key points에 포함한 이미지 자료의 저작권은 해당 브랜드에 있습니다. 무단 전재 및 배포는 불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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