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People 굿모닝제너럴스토어 | 건강한 일상에 영감을 더하는 상점의 큐레이션&프리젠테이션
롱런(Long-run)하는 편집숍을 향한 발걸음
2024. 3. 5.
BRAND&People 굿모닝제너럴스토어 | 건강한 일상에 영감을 더하는 상점의 큐레이션&프리젠테이션
롱런(Long-run)하는 편집숍을 향한 발걸음
롱런(Long-run)하는 편집숍을 향한 발걸음
많은 편집숍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사라집니다. 독특한 제품군, 특별한 셀렉션 등으로 성공을 거두는 매장 사례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죠. 살아남는편집숍은무엇이다를까? 편집숍이 모노숍 혹은 여타의 쇼핑몰과 차별되는 강점은 무얼까? 소비자가 편집숍에서 기대하는 바는 무얼까? 여러 궁금증을 안고 수업을 찾은 이들에게 굿모닝제너럴스토어의 두 대표는 ‘철학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기본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물건의 쓰임을 전달하는 상점, 굿모닝제너럴스토어
굿모닝제너럴스토어는 온라인몰과 서울 성북구 성북동 오프라인 스토어를 운영하며 일상에 필요한 제품부터 더 나은 삶을 위한 아이템까지 다양한 물건을 판매합니다.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필요한 제품들을 제공하는 상점을 뜻하는 제너럴스토어를 브랜드명에 녹여냈듯, 테이블웨어부터 스테이셔너리와 책, 패션 잡화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제안합니다. 물건을 소개할 때도 영감과 감성을 더한 시각 재료를 기반으로 브랜드의 정체성과 색깔을 구축했습니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 자신감 있는 삶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정의하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란 미술관에서 전시를 관람하거나 정성껏 차를 우려 마시고 차분히 앉아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등의 여유 있는 활동을 통해 자신에게 집중하고 일상을 가꾸는 삶이죠. 이에 어울리는 물건을 셀렉트하고, 제품을 통해 가치와 스토리를 함께 전달하는 상점을 지향하죠. 각각의 물건이 어떤 배경과 가치를 지니고 있고,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이미지로 시각화하며 영감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세상엔 정말 많은 물건이 있습니다. 이 중 어떤 것을 선택하고 어떻게 쓸지 결정하는 것도 개성과 직결되는 시대가 되었어요. 굿모닝제너럴스토어는 편집숍이 ‘무엇’을 선별해야 할지와 ‘어떻게’ 보여주어야 할 지에 대한 원칙이 있는 편집숍입니다. 숍 자체가 곧 브랜드인 동시에 디자이너 출신인 두 대표의 취향이 담긴 긴 에세이인 셈이죠.
상품만 사던 시대에서 상품의 가치까지 사는 시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굿모닝제너럴스토어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서 출발하는 자신감’으로 자신들이 파는 가치를 정의하고, 제품을 선정할 때 유용함(Usefulness), 시대 초월(Timeless), 그리고 삶에 영감을 주는 것(Inspiration)의 세 원칙에서 선별하는 큐레이션 방식을 취합니다. 때론 제품 선정에서 두 대표의 의견이 갈릴 때도 있지만 위 세 가지 기준에 대입하면 자연스레 해답이 나오곤 한다고 해요.
이들이 제품을 보여주는 차별점은 ‘사용성’입니다. 직접사용하는모습을담아낸이미지를촬영해제품의쓸모와활용법을전합니다. 이를테면 디자이너가 인테리어 현장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 레어잼의 가방을 직접 메고 써보며 쓰임의 방식을 사진에 담는다거나, 스토어에서 함께 판매하는 티스푼, 플레이트 등과 어우러져 찻자리를 완성하는 티포트의 모습을 연출하는 장면 등이 그것입니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지만 이를 통해 진정성 있는 큐레이션이 완성하는 것이지요.
굿모닝제너럴스토어는 다른 브랜드의 물건을 파는 편집숍이지만, 소비자에게그자체로브랜드로인식될수있도록비주얼워크를전개하는전략을취합니다. 홈페이지는 제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미니멀하게, 인스타그램은 그 자체로 하나의 컬렉션이자 포트폴리오 형식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또, 네이버 블로그는 제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나 굿모닝제너럴스토어의 관점으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전달하는 툴로 사용하는 등, 채널의 성격에 따라 다른 활동들을 전개해 소비자들과 다양한 접점을 만들었어요.
브랜드에대한이미지는총체적으로기억됩니다. 잘 설계된 오프라인 이벤트들은 굿모닝제너럴스토어가 생각하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향해 전개돼요. 그 첫 번째로 성북동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창밖으로 담고 있는 굿모닝제너럴스토어의 오프라인 매장은 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가치와 일맥상통하도록 정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로 단장했습니다.
이곳에서 전개하는 팝업 행사와 이벤트 역시 하세가와 요헤이와 함께 한 ‘시티팝 디제잉’, 신학기를 맞이하는 ‘기록의 힘’, 그리고 방문객의 성북동 산책을 돕는 맵 ‘성북 로드’ 등 친절하고다정하며편안한분위기로통일감있게구성했어요.
독점 제품을 파는 것도 아니고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시장을 휩쓰는 것도 아니지만, 굿모닝제너럴스토어의 과거 그리고 현재는 기본에 충실할 뿐 아니라 원칙이 확실한 편집숍입니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물건을 고르는 안목을 바탕으로, 삶을 긍정토록 돕는 조력자 같은 두 대표의 모습에서 이들의 롱런의 가능성이 엿보이죠. 경쟁사를 의식해 매번 톤앤매너를 바꾸는 고단한 길 대신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고 이를 완성해 가는 모습에서, 나다움을 만들어가는 브랜드의 정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 정사은
🗒️ 굿모닝제너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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